1.
자자 벌써 7월이야 정신 좀 차려 봐 쫌 철썩철썩철썩 → 스스로의 뺨따구를 갈기는 기분으로 큿흐흐 히히히히힣
2.
언니 돈 절반 갚고 나니 대박그지 신세가 되었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상황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아하니 다른 직업을 갖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그렇지만-
① 나는 오덕이 싫어.
② 백내장 수술은 대체 언제?![]()
3.
아무래도 카운터가 이상하다. 저런 방문자 수, 내 홈페이지와는 맞지 않아. 이건 말도 안돼.
4.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취향은 참으로 확고해서, 그렇게 좋은 가곡과 교향곡을 다양하게 들으며 자랐는데도 '좋아!'라고 생각한 것은 (어떤 의미에서) 대단히 '뻔한' 것들. <청산에 살리라>, <봄 처녀>, <님이 오시는가> 이런 서정적인 노래들은 아웃 오브 안중이고,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노래는 <명태>.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말러 나에겐 다 필요없고 완소는 오직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뿐 - 그것도 마지막 악장만. 뎅- 뎅- 종소리를 들으면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며 묘하게 흥분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정말이지 올곧은 취향이 아닐 수 없다니까.
덧. 고인이 되신 성악가 오현명님의 명복을 빕니다. 올해는 정말 저명 인사의 죽음이 끊이지 않네. 김수환 추기경, 장영희 교수, 배우 여운계님,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서 오현명 선생까지...
5.
밤만 되면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집을 박차고 밖으로 뛰쳐나가 지칠 때까지 걷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해진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그렇게 무턱대고 뛰쳐나간 적은 없어. 나의 정신은 가끔 발광하지만, 그러나 내 머리 어딘가에는 항상 상식과 기우가 함께 자리 잡고서 무모하게 움직이려는 나를 붙들어 앉힌다. 그래서 계속 길을 돌고 돌면서 살아 오고 있지만, 또 그래서 이렇게나 안전하게 목숨 부지하고 있잖니. 그렇지만 또한 나의 발작적 광기에게도 참으로 감사하다. 불현듯 그렇게 오싹 오싹 미칠 것 같지 않다면, 벌써 오래 전에 바짝 시들고 쫄아들어 배설 기계로 전락해 버렸겠지. 이 복잡한 내면이, 나를 그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가 되도록 해주었어. 그리고 적어도 나는, 그런 이해불가의 자신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