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처'에 대놓고 약하다.
상처받는 것에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는 건 물론이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보면 어울리지도 않게 꼭 마음이 쓰인다.

어쩌면 선천적이고 병적인 취향인지도 몰라 이건.
나는 마음이 따뜻하고 착해서 그저 안타까워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수집하고, 그 고통을 빨아들여 내 것으로 맛보는 것일 뿐인지도.

그러니까 난 사실 엄청 나쁜 놈인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