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는 한 달이었다.
밑바닥을 슬금슬금 기어가는 불안감 때문에 좌정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꿈틀대는 불안을 잘 다독여 작은 모래집 속에 감추어 버렸다.
그 무엇에도 실망하거나, 마음쓰거나, 괴로워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항상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간은 때로 아주 잘 듣는 만병통치약.
그 모든 일을 전부 해결해준다.
내가 막 정신을 차리려는데, 세상은 또 선택지를 내 코앞에 들이민다.
미쳤다는 말 듣기 십상이지만, 진짜 마음가는대로 하겠다고 하면 안될까.
배부른 소리 할 여유 따위는 손톱만큼도 남아있지 않은 것인 줄은 잘 알고 있어
- 그저 머리로만.
난 지금도 나쁘지 않아.
앞으로 더 좋아질 거야.
적어도,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더라도,
그 사실을 지금보다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거야.
더 괴로워지지는 않을거야.
혼자 견디는 법을 터득할 것이고,
낯선 사람에게 웃으며 말을 건내는 법을 익힐 것이고,
상처입어도 내색하지 않는 법을 깨달을 것이고,
모든 것을 민감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법을 알게 될거야.
고통의 무게를 빨리 덜어내는 방법을 깨우치게 될거야.
그러니까 마음 조이지 말고,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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