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 유지 life

발전이라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의지를 갖고 의식하고 계속 노력하는 것. 항상 발전할 수 있다면 그것 만큼 좋은 것도 없겠지만.

지금 나는 퇴보만 비껴가도 좋다고 생각한다. 실의에 빠져 하는 소리는 아니다. 무엇이든 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새로운 상황이 닥치면 재빨리 흡수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는 것. 현상 유지라는 상태를 우습게 보지 말란 말이야.

무엇인가를 유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지나치게 열 올리고, 스스로를 닦달하면 지쳐 나가 떨어지기 쉽다. 그렇지만 열의가 전혀 없으면 금새 나태해진다. 귀찮아서 대충 대충 넘기거가 아예 손을 떼버리기 일쑤다.  (근성 없는 소리라고? 근성 없는 인사라 슬프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없는 근성 쥐어짜서 가속 폐달만 밟으며 살아가야 한다면 인생 우악스러워 어떻게 사나.) 적절하게 조정해야 할 일이지만, 그 '적절'이란 것이 언제나 어렵고 아리송하니 문제지.

어쨌든, 현상 유지에 지나친 열정과 완벽주의는 하등 도움이 안 된다. 아니 도움이 안되는 정도가 아니라 망하는 지름길이다. (그러니까 이 말을 하고 싶어 주절거린 셈인데 ㅋ) 느긋하게, 약간 빈틈이 있더라도 쉬엄쉬엄 즐기면서 가자. 우다다 내달려야만 할 때가 있겠지만, 지금은 힘을 비축하는 시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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