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의 아이들》수록작 <십자가와 용의 길> 중 quotes
2009.10.31 16:13 Edit
"우리 거짓말쟁이들은 내세나 신을 믿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주를 있는 그대로 봅니다, 다미엔 신부. 그리고 적나라한 진실이란 늘 잔인한 법이지요. 삶을 믿고 아끼는 우리는 모두 죽을 겁니다. 그 뒤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영원한 공허, 어두움, 무존재입니다. 우리 삶에는 목적도, 시정도, 의미도 없습니다. 죽음에도 그런 것들은 없습니다. 우리가 사라지면 우주는 우리를 오래 기억하지 않을 것이고, 곧 우리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될 것입니다. 우리 세계와 우주도 우리보다 그리 오래 살진 못할 겁니다. 궁극에는 엔트로피가 모든 것을 소모할 것이고, 그 참혹한 결말을 질질 끌어 보려는 하찮은 노력들도 아무 쓸모없을 것입니다. 우주도 사라질 것입니다. 존재한 적도 없는 게 됩니다. 아무 의미도 없는 게 됩니다. 우주 그 자체가 끝이 있고, 찰나적이며, 아무 인정 없는 것입니다."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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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아이들》수록작 <침팬지의 교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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