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life

깨진 이미지와 달라진 태그 때문에 홈페이지 이전 글을 정리해야 했다. 그래서 옛 글을 하나 하나 볼 수밖에 없었고, 읽으면서 참 많이도 징징거렸다고 생각했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넋두리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의 겉멋.

그 당시는 진심이었을 것이다. 나는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 그 당시의 느낌을 불러올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이달 초였다.

오늘 나는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것은 몇 년 단위의, 내 정신적 성숙과는 상관없는 것이었다. 그저 몇 달 혹은 몇 주 간격으로 롤러코스터처럼 변화하는 내 정신 상태의 문제였던 것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오랜 시간 잠을 자고, 저녁에 되어서야 일어나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다 결국을 눈물을 흘리게 되는.

예전에 본 어느 만화에서, 사람이 필요하다는 캐릭터가 있었다. 사람이 없으면 공허함에 압사당한다고. 슬프게도 언젠가부터 나도 그 심정을 이해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 아무것도 아닌 삶에서, 도망쳐서 웃고 떠들게 해 줄 사람의 온기. 아마 사람들이 그토록 연애에 매달리는 것도 부분적으로는 이런 이유에서 일 테지.

돌아와. 누구든지. 갑자기 고장났어. 시기가 좋지 않았나봐.


"힘들어 그만두고 싶다"와 "잘 해내고 싶다"가 시계추마냥 왔다갔다를 한참 한다고 느낄때쯤 "왜 이것밖에 되지 못하는가?"하고 자괴감이 오죠.

누군가의 자살에 대해 어느 커뮤니티에 달린 덧글.

아아. 사람은 왜 이렇게 힘들게 싸워가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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